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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저에 일본 찾는 관광객 느는데…“외국인 더 비싸게 받자”

출처:빛과그림자의노래닷오알지   작성자:오락   시간:2024-03-29 01:34:08

엔저에 일본 찾는 관광객 느는데…“외국인 더 비싸게 받자”

내국인과 외국인 소비 양극화 “외국인 이중 가격제” 주장도 나와게티이미지뱅크 지난해부터 계속되는 엔화 가치 하락(엔저)에 일본을 찾는 외국인이 크게 늘면서 내국인과 외국인 관광객 사이의 소비 양극화 현상이 벌어지고 있다. 관광객들이 많이 찾는 지역들을 중심으로 식당 음식값을 비롯한 물가가 오르는 가운데, 일본 사회에선 외국인 관광객용 가격과 내국인용 가격을 따로 두는 ‘이중가격’ 도입이 필요하다는 주장까지 나온다고 한다. 21일(현지시각) 블룸버그는 “일본을 찾는 외국인 관광객이 급증하면서 관광지와 인근 식당의 가격이 오르고 있다”고 보도했다. 같은날 일본정부관광국(JNTO)은 1월 방일객 수가 전년 동월 대비 79.5% 증가한 268만8100명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일본정부관광국 자료를 보면 지난해 일본을 찾은 외국인들의 지출 총액은 5조3천억엔(약 46조8801억원)에 달했다. 코로나19 대유행 이전인 2019년에 비해 10% 늘어난 금액이다. 외국인 한 명당 지출한 금액도 2019년보다 34% 늘어난 21만2000엔(약 187만5300원)을 기록했다. 블룸버그는 이에 외국인 관광객의 지갑을 노리는 일본 주요 관광지 풍경을 전했다. 보도를 보면 이달 초 개장한 일본 최대 수산시장인 도쿄 도요스시장의 한 식당에선 최근 1인분에 6980엔(약 6만1700원)짜리 사시미 덮밥이 외국인 관광객들에게 큰 인기를 끌고 있다. 도요스시장의 다른 식당에서는 1인분에 1만8000엔(약 16만원)에 달하는 덮밥까지 불티나게 팔려 나간다고 한다. 블룸버그는 “약간 낮은 질의 재료로 만든 비슷한 메뉴를 다른 지역에서는 1000∼1500엔(약 8800∼1만3200원)에 먹을 수 있다”고 짚었다. 블룸버그는 일본 북부 홋카이도의 한 스키장 푸드트럭에서도 현지인들을 놀라게 할 만큼 비싼 가격의 음식들이 판매된다고 전했다. 장어 덮밥과 닭꼬치 덮밥을 각각 3500엔(약 3만900원)과 2000엔(1만7600원)에 팔고 있는 푸드트럭 사장 나오야 하야카와는 블룸버그에 “고객의 95%가 국외에서 온 이들”이라며 “원가를 맞추려면 이 가격에 팔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지난 1일 도쿄에 개장한 일본 최대 수산시장인 도요스시장을 찾은 관광객들. AP 연합뉴스 이런 현상이 계속되다 보니 일본인들 사이에서는 ‘인바운드동’이라는 신조어까지 유행하고 있다고 한다. 외국인 관광객의 방문을 뜻하는 영어 단어 ‘인바운드’(inbound)와 덮밥을 뜻하는 일본어 단어 ‘동’(丼)을 합친 표현이다. 외국인 관광객들을 겨냥한 고가 덮밥을 내놓는 가게들과 고가에도 지갑을 기꺼이 여는 관광객들의 모습을 반영한 것이다. 아예 외국인 관광객을 타깃으로 한 고가 메뉴를 내놓으라는 조언도 나오고 있다. 결제 및 식당 예약 서비스 ‘테이크미’ 창업자 루동은 블룸버그에 “일본을 찾는 관광객들은 자국에서 할 수 없는 새로운 경험을 추구한다”면서 “이는 일본의 식음료 소매업체들이 수요가 줄어들 걱정 없이도 가격을 최대 50%까지 올릴 수 있는 기회로 작용한다”고 말했다. 그는 최근 오사카의 한 식당에 2만엔(약 17만6700원)이 넘는 외국인 관광객용 코스 메뉴를 새로 만들라고 조언했다고 한다. 관광객들이 물가를 올려놓는 현상이 계속되자 내국인과 외국인이 지불해야 하는 가격을 따로 두자는 일명 ‘이중가격’을 도입해야 한다는 주장까지 나온다. 항공·여행 분야 애널리스트인 토리우미 코타로는 최근 일본 민영방송 티비에스(TBS)에 출연해 “타이의 사원들이 내국인에게는 입장료를 받지 않지만 외국인 관광객에게는 300바트(약 1만1100원)을 받는 것처럼 일본에서도 숙박료나 놀이공원 입장료 등을 정할 때 외국인 요금을 정가로 두고 내국인은 증명서 등을 내면 할인해 준다면 이중가격을 쉽게 도입할 수 있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일본을 찾는 외국인 관광객 가운데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하는 건 단연 한국인들이다. 일본정부관광국의 자료를 보면, 지난달 일본을 찾은 방문객(268만8100명) 가운데, 한국인이 31.4%(85만7000명)으로 가장 많았다. 대만인(49만2300명)과 중국인(41만5900명)이 각각 2, 3위로 뒤를 이었다. 지난달 일본을 찾은 한국인의 수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51.6%, 코로나19 대유행 이전인 2019년 1월보다 10% 늘어 월간 기준으로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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