빅5병원 전공의 전원 19일까지 집단사직
(서울=연합뉴스) 박동주 기자 = 16일 오전 서울의 한 병원 전공의 전용공간에서 의료진이 이동하고 있다.
서울대·세브란스·삼성서울·서울아산·서울성모병원 등 '빅5' 병원의 전공의들이 의대 증원에 반발해 집단사직하기로 하면서 전공의 집단사직이 전국으로 확산할 전망이다. 2024.2.16 [email protected]
16일 경기북부 A병원과 환자 가족 등에 따르면 이 병원 B교수는 이날 오전 환자 C씨의 동의를 받아 20일로 예정됐던 수술을 연기했다.
폐암 4기인 C씨는 약 2년간 항암치료를 받다가 더 쓸 약이 없어 수술을 결정하고 하루 전인 19일 입원하기로 했다.
C씨는 이날 병원에서 채혈 등 수술 전 마지막 검사도 받았다.
그러나 B 교수와 C씨는 수술 당일 집단행동으로 전공의가 수술실에 들어오지 못하는 상황을 우려해 수술 날짜를 조정하기로 했다.
C씨의 수술이 예정됐던 20일은 서울대·세브란스·삼성서울·서울아산·서울성모병원 등 이른바 '빅5' 병원의 전공의들이 근무를 중단하기로 한 날이다.
C씨의 향후 수술 날짜는 정해지지 않았다.
이에 C씨의 아들은 한 인터넷 커뮤니티에 글을 올려 "환자 생명으로 자기 밥그릇 챙긴다고 협박하는 게 의사가 할 짓인가요"라고 하소연했다.
이 글에는 전공의 집단행동을 비판하는 내용의 댓글이 1천개 이상 달렸다.
A병원은 "전공의 집단행동 예고일에 B 교수는 수술 2건이 예정됐고 당일 수술 차질이 우려돼 불가피하게 일정을 조정한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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